유비! 관우! 자아아앙비! 아~ 아~~~~~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를 했네.
유비 관우 자앙비 천하의 무적일세!
이 만화영화와 주제가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는지.
1993년 KBS에서 방영된 "삼국지"입니다.
철인 28호, 자이언트 로보로 유명한 일본의 유명 만화작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일생의 걸작"이라 불리는 만화 "전략 삼국지". 유년시절 삼국지 책은 안 읽어봤어도 이 만화는 한 번쯤 다들 보시지 않았으려나요?
"삼국지 게임" 하면 역시 떠오르는 건 KOEI의 삼국지 시리즈겠죠. 뭐 다들 잘 알고 계시는 게임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오늘은 KOEI 말고 다른 제작사에서 개발한 삼국지 게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삼국지 게임을 검색하니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더라고요.(특히나 최근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강력한 IP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저작권도 안 들 테니 가성비 쌉지리구요)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역시나 주로 예전 레트로 게임들로 한 번 선정해 보았습니다.
1995년. 일본의 RON이라는 개발사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제목은 [승룡삼국지] 이거 자료가 많지 않네요?
당시 게임 잡지등에서 홍보, 광고도 많이 하고 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자료도 많이 없고 유튜브에는 아예 한국어 영상을 찾아볼 수도 없더라구요. 아마 동시기에 국내 인지도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가졌던 이 분 때문에 묻힌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https://youtu.be/xzXAFPFsR-4
제 친구가 정품 패키지도 구매했었기에 기억합니다. 이게 뭔가 복제 방지가 되어있었던가 어떤 이유로 제 집에선 할 수가 없어서 친구집에서만 했던 게임이이요.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철저한 턴제기반 시스템이었다면
승룡삼국지는 무려 실시간이었다는군요(...기억안남. 그래서 개어려웠구나!) 내정이나 전투에서 선입력을 해두면 자동으로 진행이 되는 코딩식 시스템이로군요.
시스템적으로는 참신했는데 일러스트나 그래픽 퀄리티가 코에이 삼국지의 아성에는 한참 미치지 못 한 듯 보입니다. 그래도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는지 속편도 제작됩니다.
1998년 동제작사에서 발매한 용왕삼국지. 한국에서도 정발되었군요. 그래픽, 시스템적으로 일신되었다고 합니다. 전 못 해봤습니다.
1995년 (c)ホクショ- (호쿠쇼?명확한 개발사 명칭을 못찾겠어요.NEO-GETEN이라는 곳이 상표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도 있네요.) 라는 개발사에서 발매한 [제갈공명 와룡전] 이 게임은 그래도 인지도가 승룡삼국지보다는 있는 모양입니다.
이 게임이 코에이 삼국지를 비롯한 타 삼국지들과 가장 차별화됐던 점은 군주가 아닌 군사가 되어 군주를 보필하는 시스템이었다는 점입니다. 오우.
제갈량이 되어 유씨 부자가 얼마나 노답이었는지.
사마의가 되어 조씨 일가한테 능욕당하고 얼마나 반란 마려운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는거죠!
실사 기반인듯한 인물 이미지나 나름 깔끔한 그래픽.
승룡삼국지와 유사하게 리얼타임으로 펼쳐지는 전투 등으로 국내에서도 꽤 흥행했던걸로 보입니다.
저 또한 이 게임은 친구집에서나 하던 게임인데 이 때의 저나 친구에겐 시스템 이해도가 너무 떨어져서 뻑하면 군사가 "전하 옥체를 보존 하소서..." 멘트와 함께 게임오버 당했던 기억만 한가득 남아있습니다.
https://youtu.be/sGG2s2N6gU0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2년.
대만의 유한회사 지관 이라는 개발사에서 제작한 [삼국연의] 입니다.
지관! 소프트월드. 나름 판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에서도 활발한 게임 발매를 하여 인지도가 꽤 있던 회사입니다.
일전에 소개드린 격투게임 [삼국지 풍운천하] 도 이 회사거에요. 대만에서는 아직도 게임업계의 기둥 중 하나라고 하네요.
국내팬들에게도 꽤 알려졌던 작품들입니다.
아닌 것도 있지만 주로 중화권의 유명한 콘텐츠 IP 기반의 게임을 많이 제작하였습니다.
참고로 한국 삼국시대를 다룬 역사물 [삼국기] 도 제작했답니다. 물론 한국에도 정식출시 되었습니다만 기대에 비해 많이 허접했습니다.
..어우 삼국연의 이야기를 빼먹을 뻔했네요.
딱 봐도 코에이의 [삼국지 2]를 벤치마킹(이라 쓰고 카피 아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 보여서 굳이 삼국지2의 대체재로 선택할 만한 이유는 없어 보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구해서 해봤습니다! 내 존경스러운 친구들. 어디서들 그렇게 게임들을 잘 구했는지!
자꾸 코에이 삼국지랑 비교가 되다보니깐 결국 못 하겠더라구요. 제 하드디스크에 거처해있던 시간은 얼마 되지 못 하고 방출됩니다.
대만의 T-time Technology 라는 개발사에서 제작한
[부갑천하] 富甲天下 라는 게임인데 국내 정발시 당시 조금 인기 있던 폭소피구 폭소볼링 뭐 등등과 연관짓고 싶었는지 [폭소삼국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됩니다.
나름 신의 한수라고 생각해요. 부갑천하로 나왔으면 아무도 안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독특하게도 부루마블, 모두의 마블 같은 "모노폴리"류의 보드게임 형식입니다. 남의 땅에 들어가면 통행료를 내야 하는데가진 병력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자금, 병력, 장수 같은 자원을 이용해 모든 성을 차지하면 승리! 흥미로운 시스템이네요.
폭소삼국지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구요. 인기가 꽤 있었는지 속편도 [리틀 삼국지] 라는 제목으로 발매됩니다. 제목 센스 참😂😂😂😂
스타크래프트 게섰거라! 네 게섰거라 안나오면 서운하죠.
한국은 게임강국이니까요!💪🏻
1998년 한국의 동서게임채널에서 출시한 [삼국지 천명]
근데 이름만 삼국지구요. SF RTS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출시 전이긴 하나 워크래프트나 C&C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일어난 RTS붐을 타고 제작된 게임이에요.
C&C 스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멀티플레이 없이 캠페인 전용이라고 하는군요.
흠 삼국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RTS로 나왔어도 흥미로웠을 법 한데 IP만 따왔으니 어찌 보면 삼국지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2년뒤 [삼국지 천명 2]가 출시됩니다.
이젠 거의 대놓고 스타크래프트를 벤치마킹 하였네요.
멀티플레이와 맵 커스텀 모드도 추가 되었습니다.
나름 선수간의 경기영상도 있네요!
나름 베끼기만 한 것이 아닌 그래도 무기와 아이템을 활용하는 영웅 유닛 운용 시스템을 워크3보다도 한 발 앞서 사용해 시대를 앞서갔던 게임이라는 평도 있군요.
삼국지 천명3의 개발 소식도 있었지만 중간에 개발 중단이 되고 시리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https://youtu.be/54-yhBk_T5w
https://youtu.be/xszTIeQ82rw
삼국지를 소재로한 RPG도 있답니다.
캡콤이 1989년 패미컴으로 발매한 [천지를 먹다] 입니다.
이게 원작 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JRPG입니다.
익숙한 드퀘의 시스템과 전투는 파판의 전투 비스무리 하네요.
원작이 1983년 연재된 동명의 만화 "천지를 먹다" 입니다.
일본 만화 특유의 열혈감성의 삼국지 만화라는데 얼렁뚱땅 미완으로 1년여 만에 연재를 끝내버린 졸작이랩니다..😂😂
그래서 오히려 게임으로 나온 천지를 먹다 시리즈가 더 인기있고 명작으로 평가 받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1989년에 캡콤에 의해 아케이드 게임으로 제작된 [천지를 먹다] 도 출시가 됩니다. 동명의 만화를 라이센스로 개발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에요.
https://youtu.be/J3fpff_fBvY
https://youtu.be/7NYRYt45R9c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역시 이거죠!
1992년 출시된 [천지를 먹다 2] 적벽대전 편!
압도적 그래픽과 액션! 적을 두동강 내는 과격한 연출!
3인용을 지원하여 셋이서 우정파괴가 가능한 잔인한 게임!
오늘 준비한 내용은..과하게 넘치긴 했지만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담에 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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