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게임 이야기 12

대항해시대 시리즈

"형 만한 아우 없다" 연작물, 시리즈라면 필연적, 숙명적으로 따라오는 말이지요. 큰 성공을 거뒀던 전작의 후광에 힘입어 후속작 내지는 연작들이 제작이 되는데 특히나 시리즈가 오랜 세월 거듭될수록 소재고갈, 각본의 매너리즘, 캐릭터의 소모 등으로 인해 재미와 성공을 이어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시리즈 물의 IP에 대한 미련이나 과거 흥행의 맛을 못 잊어 지지부진 끌고 가다가 참혹한 결과물로 몰락해 가는 시리즈 물도 더러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도 있나 봅니다. 하지만 뭐 영광의 맛을 보고서 쉽게 훌쩍 떠나보내기란 쉽지 않은 법이지요. 오랜 시간 이어져오는 시리즈물이라면 열에 아홉은 재미와 신선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점차 내려오게 되는 갓 같아요. 너무나도 ..

20년전의 와우 하던 형님.

20년 전의 일이다.당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한참 하던 중 길드에 새로운 신입유저분이 오셨다.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다 형동생 위계질서(?) 확인을 위해 몇 살이냐 여쭈었다."좀 많아요. 42살입니다"그 이후 채팅창에 한동안의 정적이 있었다.물론 그 정적안에는 다른 길원끼리의 귓속말이 오갔다.헐..뭐라 말을 해야 하지 할 말이 없네.42살...게임 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 아닌가?저 나이 되고도 게임을 할 수 있는거야?그 형님은 게임을 열심히 접속을 하셨지.평소 말도 잘 없고 가끔 꺼내는 말은 그 흔한 -_-;; ㅇㅅㅇ  ㅡㅡ+ 같은 이모티콘조차 잘 안쓰는 딱딱한 어투의 질문들.게임 센스도 별로 없으셔서 동작도 굼뜨고 늘 공략을 자세히 설명드려도 알아들었다고는 하지만 늘 파티창을 보면 항상 혼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