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게임 이야기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의 마법사, 카일 쿠퍼

클레이모어 2024. 12. 6. 07:38

https://youtu.be/Qa7kjIiLdCE?si=C-aEOOh_10M_BKDx

https://youtu.be/Y6kE0FccYkM?si=0BmEvNMC8erY_fk9


카일 쿠퍼 Kyle Cooper
1962년생. 미국 출신으로 1990년대,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의 마술사라고 불리웠던 유명했던 디자이너 입니다.
아마 영화 쪽, 특히 영상디자인이나 모션그래픽을 공부해 보신 분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란?
영화나 드라마 등이 시작할 때 주로 제목, 등장인물과 극의 내용, 배경, 제작 스탭 등을 함축적으로 담아내 OST와 함께 소개하는 영상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s://youtu.be/q4b4-EsRxhI?si=h22XX8ykVK5fsfcV


이런거 말이지요.
제가 너무 옛날 사람이라 자료도 옛날 자료밖에 몰읍니다.

암튼 이 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 시퀀스가 개인적으로는 지금 보기에도 아주 촌스러운 정도는 아닌듯 합니다만,당시의 오프닝 영상들은 대충 극 중 장면 좀 따다가 이어 붙여서 텍스트 딱딱하게 때려박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요.


...예시가 좀 극단적입니다만 이런 식입니다.. 외국이라고 별반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굉장히 감각적이고 독특하고도, 해당 극의 특징을 굉장히 잘 살려낸 센세이셔널한 오프닝이 세상에 선 보이게 됩니다.

https://youtu.be/-BJkDyCdw0c?si=kErMYu1RLPS5BTA_

1995년. 데이빗 핀처 "SE7EN"
오래된 영화이지만 영화 좀 봤다는 분들에게는 모를 수가 없는 감독과 작품 되겠습니다.

영화 세븐은 영화 자체도 명작으로 인정 받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 영화 애호가들은 열광했습니다.
철저하게 계획되어 짜여진 감각적인 레이아웃과 미장센,
단순히 정보전달만 하던 텍스트를 미적으로 시각화시켜 타이포그래피와 모션 타이포를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영화의 키워드와 연상되는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활용하여 심심하기만 했던 오프닝 영상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가득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굉장히 인상 깊은 오프닝을 선사했지요.



https://youtu.be/SFtHB4RevLM?si=c4Ou4RrC5CU745KI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미션 임파서블"

https://youtu.be/1f5ykkGJvMU?si=4QHnIClt5h7jrM28

2002년.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https://youtu.be/SJ5Irvc4Je8?si=x-7ZNMlIcwe2_HKY

2004.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2"

https://youtu.be/TTkSJybDRXo?si=jBbXV4HF2Ozo0EPJ

1999. 베리 소넨필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https://youtu.be/6JodxqMh13A?si=TIluTcXRGxq1o2Gy

2013 미드,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3"


등등등 카일 쿠퍼의 영상들은 당시의 오프닝 타이틀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놨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게임판도를 뒤집었던 [듄 2][바이오하자드 4: Wii 에디션][하프라이프] [둠]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들 처럼 말이죠.

너도 나도 누구나 카일 쿠퍼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모방하고 카피했습니다.
뭐 이 또한 90년 중반 ~ 2010년대 정도의 이야기이고 지금와서 보기에는 그의 작품들 역시 시대의 옛 흔적이 보이는 고루한 작품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도 카일 쿠퍼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GkLGcz1zz40?si=i2UW4TutkcKxFZyW

최근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오징어 게임의 타이틀 시퀀스.






[메탈 기어 솔리드]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 개발자.
게임에 영화적인 기법과 연출을 가미하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개발자이자 프로듀서 이지요.

이 코지마 히데오는 카일 쿠퍼의 영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카일 쿠퍼에게 타이틀 작업을 맡기게 되지요.

https://youtu.be/VmXmXJCzZVo?si=z0Sf-ggftstV52ub


https://youtu.be/TFsTz02Eavo?si=M1XtyoLVpatbv2B1


[메탈 기어 솔리드 2: 선즈 오브 리버티]와 [메탈 기어 솔리드 3: 스네이크 이터] 를 보면 전형적인 카일 쿠퍼 스타일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E7PQbdpl1E?si=Lzs4RKGmXQ9T5XTO

https://youtu.be/4TcfqqUaKqg?si=tlRn49eUndo2pIoz


제법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2015년의 [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과
2019년의 [데스 스트랜딩]의 오프닝을 보면
굉장히 영상미에 집중하고 타이포그래피는 정갈하고 딱 필요하고 적절한 움직임만을 보이며 영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식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영상미 하나는 정말 기깔납니다.

https://youtu.be/wE1_haVH1n4?si=z16yz6wudtKFANxT


특히나 데스스트랜딩에서는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가 게임의 프롤로그와 게임플레이와도 접목되어
이 게임 특유의 영화와 게임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느낌을 주는데 더욱 극적인 장치로 활용되는 느낌입니다.

전 사실 카일 쿠퍼가 데스 스트랜딩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오프닝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흠뻑 빠져있다가 카일 쿠퍼 이름이 스탭롤에 뜨는거 보고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Title Designed by Kyle Cooper


카일 쿠퍼와 코지마 히데오.


이번에 나올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에서도 카일 쿠퍼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크- 2020년대 중반의 카일 쿠퍼의 영상은 또 어떠할 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군요!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 봐주셨다면 깊은 감사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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