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ITA판 [갓 오브 워 컬렉션]을 통해 [갓 오브 워]를 클리어했습니다. 참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날 이 트로피 이후로
트로피 획득이 하나도 안 됐습니다. 아니 엔딩크레디트를 보았는데? 하다 못해 하데스 킬 트로피나 게임 클리어 트로피는 줘야 하는 거 아니오? 비타양반??
2005년 게임임에도 핵 앤 슬래시의 화려한 전투는 지금 해도 재밌었습니다. 신에게 배신당하고 신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나름 당시로서는 흥미로웠을 스토리에, 개차반 같던 시절의 크레토스 형의 시원시원한 체인블레이드 사지분해쇼들은 쾌감액션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퍼즐들도 적당한 난이도에 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단 갓 오브 워 컬렉션이 한글화가 안되어있다는 최대최악의 단점과, 프레임이 굉장히 불안정한 것 까지도 그래 20년 전 게람인데 뭐 하며 참을 수 있었습니다.
옛 레트로 게임답게 길 찾는 것이 좀 힘들어서 빙글빙글 헤매거나 공략을 봐야 하는 것 까지도 그냥 견딜만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플랫포머 구간들.
처음에는 어 할만하네? 했는데.
가면 갈수록. 극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플랫포머 구간 그 트랩들의 악랄함에 몇 년 차 욕설을 퍼부어야만 했습니다.
제가 회사 점심시간마다 휴게실에서 잠깐잠깐 했기에 망정이었지 이걸 집에서 했었으면 분명히 인성도 버리고 게임기도 부숴버리고 평생 산타모니카를 저주했을지도 몰라요.
할 때마다 이 구간만 버티면 괜찮겠지.. 여기만 지나가면 괜찮겠지 하는데 새로 나오는 구간마다 제 예상과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더욱 강력해진 악랄함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진심으로 여태 했던 게임들 중 가장 뭐 같았던 지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구간. 조작도 쓰레기, 범위 판정도 쓰레기. 삐끗해서 죽으면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제일 쓰레기.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습니다만. 엔딩을 코앞에 두고 포기하는 게 너무 아까워서 이를 악물고 정말이지 겨우 견뎌냈습니다. 이 딴 건 깨고 나면 성취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욕밖에 안 나왔지요. 어떤 변태 같은 디자이너가 어떻게 하면 유저들을 괴롭힐 수 있을까? 하고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악의가 너무나도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플랫포머 게임을 안 좋아했는데 이 게임 때문에 더더더더욱 싫어졌습니다. 슈퍼마리오나 아스트로봇이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쳐다도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 개거지 같은 플랫포머 구간 때문에 이 게임은 이제 쳐다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2편도 연달아 달릴 계획이었지만 때려치웁니다.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는 건 정말 육체적, 신체적 고통이자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필자는 또 2편을 달리고 있답니다.)
전투는 백점!
스토리 90점!
퍼즐 70점!
길 찾기 50점!
엿같은 플랫포머 마이너스 2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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