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리뷰

메타포 리판타지오 2024

클레이모어 2024. 11. 7. 11:12

리뷰라기보다는 이것저것 떠오르는 대로 떠드는 후기 정도의 잡담.

일단 재밌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를 서두에 깔아놓고 시작합니다.
재미있게 했음에도 아쉬운 점들이 있었어요.


페르소나 시리즈 제작진의 신작!
이라고는 하지만 페르소나가 너무너무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진행방식, 커뮤니티라던가 왕의 자질이라는 스테이터스 육성 같은 것도 그대로 사용했고,
익숙한 아이템 명칭이나 스킬 이름들도 페르소나 시리즈 그대로 가져온 것이 많은데 심지어 소환수.. 까지도 페르소나를 그대로 가져왔다 보니 "페르소나 6"라고 나왔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익숙한 맛이기에 친숙하고 적응하기는 편했지만
완전 신작을 기대했기에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페르소나 5 후반부가 지겹다는 여론에도 저는 후반부도 완벽한데 뭐가 지겹다는 거지?라고 생각했지만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후반부에 주어지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은 막판에 너무 루즈해지는 요소로 다가와 고역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캐릭터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다채로운 종족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개성은 볼 수 있지만 그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들은 글쎄요. 페르소나 시리즈들에 비하자면 오쿠무라 하루만 가득했던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다들 이 시리즈 저 시리즈에서 하나씩 따다 만든 것처럼 겹쳐서 보이는 캐릭터들이 많게 느껴졌지요.
너무 그냥 다 무난 무난 했습니다. 오히려 빌런 루이나 그 추종자들의 매력이 대조적으로 가장 강력했죠.
매그너스 형제(특히 피델리오), 뉴러스 정도나 캐릭터 매력이 도드라지더군요.

피델리오 최애는 아니지만 캐릭터 완성도는 가장 높았다.
참고로 피델리오의 성우는 "이카리 신지" "나에기 마코토" 로 유명한 오가타 메구미 여사. 목소리가 지문이지요.


가장 기대했던 휠켄베르크는 괴식 속성의 전형적 "마모루" 캐릭



단점만 이야기하다 보니 혹평일색이 되어버린 듯합니다만 사실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잘 만들어진 RPG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제 기대치가 뭔 메타점수 100점대를 기준으로라도 한 건지 개인적으로 성에 안 차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아트워크는 정말 예술의 경지입니다. 특히 판타지 배경이 너무 멋져요.



현세대의 JRPG의 정수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메타포 리판타지오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