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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vs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vs 데스 컴 트루

클레이모어 2024. 12. 2. 13:56


여기 기억을 잃고 낯선 방에서 깨어난 여자가 있습니다.

...여보세요?


기억을 잃은 채 어딘지 모를 호텔방에서 깨어난 남자도 있습니다.

뭐야...난 누구지?


기억을 잃은 채 낯선 장소에서 깨어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실사 기반의 어드벤처 두 개의 게임!

출발! 비디오게임 여행,
김클레의 게임 대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vs [데스 컴 트루]
지금 시작합니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는 2018년 제작된 호러 기반의 방탈출 게임입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로 유명한, 괴작을 많이 만들던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 아주 괴작입니다.




데쓰 컴 트루는 2020년 제작된 미스터리 기반의 인터랙티브 무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간론파시리즈를 만들었던 제작진이 스파이크 춘소프트에서 나와서 투쿄게임즈 라는 회사를 차린 후 만든 첫 작품입니다.
오 단간론파! 그럼 이 게임도 시나리오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라고 생각하셨다면 아주 큰 경기도 오산입니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입니다.
뭔가 공포스러운 분위기인데 딱히 무섭지도 않고,
한창 진행 중에 그냥 터억 터억 던져주듯 나오는 퍼즐은 어렵지도 않고, 혼신의 연기를 하는 듯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하기 그지 없고..총체적 난국입니다!

스토리는 엉망진창! 내 마음은 와장창창!
이 게임을 예약 구매까지 해서 정가 풀프라이스로 샀던 내가 바로 소주에 막창땡겨! 이건 억지군요. 미안합니다!

제작비 있는대로 아껴놓고 비배우 출신 인물 갖다 쓰고 어설픈 CG에 엉성한 스토리 짧은 분량. 이래놓고 제 값을 다 받다니 제작사가 양심을 전당포에 맡기고 온 것이 분명합니다!

게임의 결말에 대해서 함부로 스포일러를 하면 안되겠지만 이 게임은 아무도 안 할 것 같아서 뭔가 떠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의 게임입니다.

과연 우리의 주인공 마리아는 조력자를 만나 무사히 추격자를 따돌리고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 탈출의 감동을 느끼게 될 수 있을까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공포의 실사 탈출극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였습니다!






다시 데쓰 컴 트루 입니다!
방안에 함께 갇혀 있는 여주인공과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이 기이한 호텔에서 빠져나가야하는 카라키 마코토!
나름 분기와 선택지에 의해 스토리가 나뉘어는 지지만 엉성하고 황당스러운 배드 엔딩이 많습니다. 그 엔딩도 대부분 뭘 하는 바람에 꽥구닥~~ 죽었다! 하는 데드씬들.
결국 죽음으로 가는 선택지를 제거해 나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진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나름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가 준수합니다. 일본에서 나름 이름있는 전문 배우들을 기용했기 때문이지요. 모름지기 인터랙티브 무비로 만들었다면 배우도 이렇게 제대로 써야죠!

그러나 이 게임 역시 완성도나 스토리적으로는 잘 만들었다고는 보기 힘든 작품입니다. 특히나 "단간론파 제작진" 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실망스럽죠. 버거킹에서 빅 와퍼를 시켰는데 롯데리아 데리버거가 나왔습니다. 이게 납득이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바로 가격!
정가 16,500원! 치킨 한마리! 아 요즘 이 가격엔 반 마리 밖에 못 사먹나요?

짧은 분량이지만 나름 갖춘 비주얼과 스토리, 미스터리 드라마나 영화 한편 보는 듯한 완성도는 가성비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마이너리그한 장르로 메타크리틱 점수도 75점을 받았다고 하니 플레이 선택을 위한 참고사항 되겠습니다!

일본 특유의 실사 인터랙티브 무비와 미스터리 방탈출물의 마니아라면 한 번 권장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

이쁜 그녀의 손 꼭 붙잡고 탈출에 성공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데스 컴 트루] 였습니다.